실체를 붙잡고 증명하는 삶 (본문 : 창 50:19~26)
<들어가며>
믿음은 원하는 것들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추상적인 기대가 아닙니다. 우리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삶 가운데 실제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믿음입니다.
1. 믿음의 삶은 은혜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아버지 야곱이 죽은 후 자신들의 안위를 걱정하는 형제들의 말에 요셉은 하나님이 하신 일에 대해 고백합니다. 형제들이 요셉을 헤하려 한 것을 하나님이 선으로 바꾸셔서 많은 이들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돌아보면, 요셉의 삶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살아온 모든 순간이 하나님의 호의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종으로 팔리고 감옥에 갇혔었지만, 애굽의 총리가 되었고, 그로 말미암아 가족 모두 애굽으로 인도하여 살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믿음의 삶을 살아온 가운데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가 있습니다. 그 은혜 덕분에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습니다.
2. 믿음의 삶은 은혜를 붙잡고 사는 삶입니다.
과거에 경험한 은혜가 과거의 기억으로 지나가 버려서는 안 됩니다. 믿음의 삶은 우리에게 은혜를 주신 은혜의 주체를 분명히 알고, 실체화 하여 살아가는 것입니다.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붙잡고 살아가야 합니다. 받은 은혜를 저버리면 안 됩니다. 다윗과 아브라함, 이삭과 야곱과 같은 믿음의 인물들은 평생을 하나님의 은혜를 붙잡고 살았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배신하는 삶을 살면 안 됩니다. 지난 은혜에 대해서 현재의 고백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믿는 자의 삶의 동력과 기쁨과 감사로 구체화되어 나타나야 합니다.
3. 믿음의 삶은 은혜를 전하는 삶입니다.
요셉이 죽은 후 그의 장례는 애굽에서의 입관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야곱은 미라로 만들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 막벨라 굴에서 장사지냈는데, 요셉은 애굽에 남은 것입니다. 장례를 애굽에서 마친 것이 아니라, 아직 장례를 마치지 않은 것입니다. 요셉은 가나안 땅으로 가야 할 때가 반드시 오는데, 그 때 자신의 해골을 매고가라고 부탁합니다. 그 때가 반드시 온다는 것을 믿었을 뿐 아니라, 그 믿음을 후손들에게 전해주는 것입니다. 약속의 땅에 대한 비전을 다음 대에도 물려주었습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며 받은 은혜의 삶을 후손들에게도 전하는 것입니다. 믿음의 삶은 나만 은혜를 경험하고, 붙잡고 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은혜를 전하는 것입니다.
맺는 말
믿음으로 살기도, 증명하기도 어려운 시대에 믿음을 붙잡고 날마다 감사와 평안가운데 은혜의 풍성함을 누리며, 세상 가운데 은혜를 전하는 삶이되시기를 축복합니다.